무더운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직장인들의 여름 정기휴가부터 학생들의 방학 여행까지, 이 시기를 기다려 왔을겁니다. 하지만 여름휴가의 설렘도 잠시, 막상 ‘어디로 가야 할까’를 고민하는 순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특히 국내로 짧게 다녀올지, 해외로 제대로 떠날지, 매년 반복되는 딜레마입니다.
누군가는 “해외는 무조건 비싸다”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국내는 너무 뻔하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모호한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 실제 여행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용·거리·체험 요소를 비교해드리겠습니다.
1. 비용 비교 – 강릉 vs 다낭, 예산에 대한 현실적 접근
국내 여행의 대표 강자 ‘강릉’과, 해외 여행지 중 접근성과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베트남 다낭’을 비교해 볼까요?
📌 강릉 (2박 3일 기준)
- 왕복 KTX: 약 5.6만 원
- 숙소(성수기 기준 중급 호텔): 1박 12~15만 원, 2박 총 24~30만 원
- 식비: 현지 맛집 탐방 기준 하루 5~7만 원 × 2일 = 약 10~14만 원
- 렌터카 및 입장료 등 부대비용: 약 10만 원
→ 총 예상 비용: 약 45~60만 원
📌 다낭 (3박 4일 기준)
-왕복 항공권 : 30~40만 원 (얼리버드 예약 시 더 저렴)
ㄴ 얼리버드는 '미리 구매해서 혜택을 받는 ' 또는 '미리 구매 시 주어지는 혜택'
-숙소(4성급 리조트): 1박 7~10만 원, 총 21~30만 원
ㄴ4성급 호텔, 게스트하우스의 시설도 좋습니다.
-식비/이동/투어 비용: 하루 약 6만 원 × 3일 = 18만 원
-비자 없음 / 여행자 보험 별도 선택
→ 총 예상 비용: 약 70~85만 원
요약하면 국내는 항공권이 없어 부담은 덜하지만 숙소와 식비가 만만치 않으며, 해외는 항공권이 큰 비용이지만 전반적인 물가가 낮아 상대적으로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낭은 한화로 10만 원이면 마사지·식사·교통 모두 해결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2. 거리 및 이동시간 – 단기 여행엔 국내가 효율적
시간은 곧 돈입니다. 이동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 강릉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로 약 1시간 50분, 자차는 교통량에 따라 2시간 30분 내외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도착 즉시 관광이 가능하며, 오후에 출발해도 저녁 일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 다낭
인천에서 다낭까지는 직항 기준 약 4시간 30분. 하지만 탑승 수속, 입국 심사,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하면 왕복에만 약 12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여기에 첫날과 마지막 날은 사실상 ‘이동일’로 잡아야 하므로, 최소 3박 4일은 확보되어야 효율적인 여정이 가능합니다.
즉흥적인 여행 또는 주말 포함 짧은 일정이라면 강릉 같은 국내 여행지가 유리하며, 일정 여유가 있는 4박 5일 이상이라면 다낭처럼 이국적인 해외도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3. 즐길거리 & 체험 – 정적인 휴양 vs 다채로운 문화 체험
여행지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국내·해외 선택은 크게 갈립니다. 단순히 쉬고 싶은가요?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싶은가요?
📌 강릉
- 자연 풍경: 경포대 해변, 정동진 일출, 소금강 계곡 등
- 문화 & 맛집: 안목 커피거리, 초당순두부 거리, 주문진 수산시장
- 체험 활동: 서핑, 자전거 트레일, 오죽헌 문화 탐방
강릉은 ‘안정적인 만족감’을 주는 도시입니다. 익숙한 만큼 준비가 간편하고, 가족 단위나 연인 여행으로 최적화되어 있죠. 7월에는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수많은 축제가 열려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다낭
- 이국적 풍경: 미케 해변, 오행산, 한강 야경
- 주변 도시 투어: 호이안 야시장, 바나힐 골든브리지, 후에 왕궁
- 현지 체험: 베트남 전통 마사지, 로컬 음식 탐방, 야시장 쇼핑
다낭은 '비교 불가'한 문화 체험을 제공합니다. 한 그릇에 2천 원도 안 하는 쌀국수, 마사지 1시간에 8천 원 수준의 서비스, 열대과일 가득한 야시장까지—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진짜 여행’이 필요한 분에게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내게 맞는 여행을 선택하자
여행은 단순히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이 아닌
바쁜 일상 속에 놓치고 있던 ‘나’를 다시 마주하는 시간,
그동안 미뤄두었던 쉼과 설렘을 되찾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시간이 부족하고 마음이 지쳐 있다면” → 가까운 바다와 커피향이 어우러진 강릉에서 소소한 힐링을
✔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 이국적인 풍경과 다채로운 문화가 기다리는 다낭으로 모험을 떠나보세요
여행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예산도, 거리도, 조건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답게 떠나는 것'입니다.
2025년 7월, 이번 여름은 유난히 길고 무더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고 따뜻하게 채워보세요.
잠시 멈춰 서서 나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그 시작이 바로 당신의 여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여행을 꿈꾸는 그 순간부터 여름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