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베트남 무비자 입국 가이드 (비자정보, 체류주의, 비교정리)

by 머니빈라떼 2025. 8. 13.

비행시간 5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나라, 베트남. 2025년 현재 한국인은 무비자로 최대 45일까지 체류가 가능해 단기 여행이나 한 달 살기에 최적의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무비자 입국은 자유로운 만큼 주의사항도 많고, 비자 발급과 비교했을 때 각각의 장단점도 분명하다. 베트남에서 3년 거주해 본 경험을 토대로 이 글에서는 무비자 입국 절차부터 체류 시 유의할 점, 비자와의 비교 분석까지 베트남 여행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비자정보-베트남 무비자 입국, 이렇게 준비하세요

베트남은 2023년 8월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13개국에 대해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45일로 연장했다. 2025년 현재까지도 해당 정책은 유효하며,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입국 시 왕복 항공권 또는 제3 국 출국 티켓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공식적으로는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더라도 입국 심사 시 항공권 확인 요청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하노이나 호찌민 공항에서는 종이 티켓이나 PDF 파일을 실제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모바일 캡처에 의존하지 말고 출력본을 챙겨가는 것이 안전하다. 입국 목적은 관광만 허용되며, 무비자 상태로 현지에서 업무 미팅, 비즈니스 거래, 취업 활동은 엄격히 금지된다. 적발될 경우 추방이나 향후 입국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45일 체류기간을 초과할 경우 벌금과 함께 재입국 금지 조치가 따를 수 있다. 입국일과 출국일을 정확히 계산해야 하며, 일정이 애매하다면 최소 하루 전 출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류 중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무비자 여행의 매력은 크지만, 자유여행일수록 변수에 취약하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들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숙소 등록 문제다. 베트남에서는 외국인이 숙박하는 경우, 숙소 측에서 경찰 시스템에 숙박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저가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이를 생략하거나 불완전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체류 중 경찰 검문에 걸릴 시 불법체류로 오해받을 위험이 있다. 체크인 시 반드시 여권을 등록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숙소 등록 내역 스크린숏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베트남 내 일부 지역(특히 하노이 시내 및 관광지 주변)에서는 외국인을 노린 사기나 바가지요금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오토바이 택시, 노점 환전상, 마사지 숍 등의 서비스 이용 시 사전에 가격을 확실히 정하고, 가능하면 Grab 등의 공식 앱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의료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베트남은 기본적인 의료 수준이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인을 위한 병원은 여전히 진료비가 높고, 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사고나 질병 외에도, 분실이나 도난 시에도 보험이 커버되기 때문에 보험의 범위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현지 법령상 일부 약물이나 의약품 반입은 제한되어 있으며, 처방전 없는 향정신성 약물은 입국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항상 영문 처방전과 함께 소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모르는 약은 사전에 확인 후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무비자 vs 비자,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

베트남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무비자로 충분한지, 아니면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나은지에 대한 선택이다. 무비자는 편리하지만 제약이 많고, 비자는 비용이 들지만 활용도가 넓다. 아래는 두 방식의 핵심 비교이다.

  • 체류 기간
    무비자: 45일
    전자 비자(e-Visa): 최대 90일
    전자 비자는 30일, 60일, 90일 선택 가능하며, 연장도 가능하다. 일정이 불확실하거나 장기 체류를 고려한다면 비자가 유리하다.
  • 입국 목적
    무비자: 관광 목적만 가능
    비자: 관광 외에도 사업, 취업 등 다양한 목적
    실제로 사업 미팅이나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계약이 목적이라면 비자 발급이 필수다.
  • 유연성
    무비자: 한 번 입국 후 출국하면 다시 카운트
    비자: 복수 입국 가능 옵션 있음
    한 달 살기 중 주변국을 잠시 다녀오는 계획이 있다면 복수 입국 비자가 효율적이다.
  • 비용
    무비자: 무료
    비자: 25~50달러 (종류별 상이)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자유로운 일정 변경과 리스크 회피라는 측면에서 가성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면, 단기 자유여행자라면 무비자가 충분하지만, 체류 목적이 명확하거나 일정이 유동적인 여행자에겐 전자 비자가 훨씬 안정적인 선택이다.

무비자 입국은 여행자에게 자유를 주지만, 그 자유는 언제나 준비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실제로 베트남을 수차례 방문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언제나 준비가 철저했던 여정이었다.

가벼운 짐보다 중요한 건 올바른 정보와 유연한 사고다. 입국 요건을 명확히 이해하고, 현지 법과 문화를 존중하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여행은 진짜 '자유로움'이 된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순간을 지나 추억이 된다. 오늘 이 글이 누군가에게 후회 없는 첫 베트남 여행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여행의 마지막 날, 노을진 거리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걷는 당신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