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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혼자 여행, 조용하고 혼자걷기 좋은 도시 3곳 – 담양, 순천, 군산

by 머니빈라떼 2025. 7. 16.

전라도 혼자 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 생각만으로도 설렐 때가 있습니다.  
누구와도 약속하지 않아도 되고, 가고 싶은 곳만 골라 자유롭게 걷는 하루.  
처음엔 조금 어색하지만, 몇 번 다녀보면 그 고요함이 좋아서 자꾸만 떠나고 싶어집니다.  

혼자 떠났지만 외롭지 않았던 곳들
말없이 다녀온 길, 마음이 머무는 풍경

그저 조용히 걷고 싶을 때, 전라도는 나를 품어주었다.

 

조용하고  혼자걷기 좋은 도시 3곳

이번에는 전라도 지역 중에서도 혼자 조용히 걷기 좋은 도시 세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담양, 순천, 군산. 이 세 도시는 각각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다는 점이죠.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그런 도시들입니다.


1. 담양 – 대나무숲 사이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전라도 담양은 처음 갔을 때부터 ‘아, 혼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도시였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상업적인 느낌도 덜해서 그런지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분위기였어요.  
죽녹원은 담양을 대표하는 장소인데요, 대나무숲 사이로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속도가 느려집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좋은 시간, 그냥 바람 소리와 발자국 소리만 들려오는 공간이랄까요.  
사람이 많을 때도 숲이 워낙 넓고 조용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요.

죽녹원 근처에는 국수거리도 있어서 간단히 혼자 식사하기에 딱 좋습니다.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분위기도 없고, 오히려 담양은 혼자 여행 온 분들이 꽤 많다는 인상이었어요.  
또한 메타세쿼이아길도 천천히 걷기에 좋은 장소인데,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서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아요.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나 낙엽이 수북한 가을의 풍경은 정말 인상적이랍니다.



2. 순천 – 자연과 도시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여행지



순천은 ‘혼자 있기 좋은 도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기차역에서 내리면 도시 자체가 조용하고 여유로워서 마음이 먼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관광지 간 거리가 멀지 않아서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는 것.

순천만국가정원은 너무 넓지 않아서 혼자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나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다녀오기 좋아요.  
걷다가 목이 마르면 가볍게 음료 한 잔, 쉬고 싶으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그런 ‘느린 여행’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순천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순천만습지예요.  
전망대에 올라서 보는 갈대밭과 해질녘 풍경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 있어요.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서 오전이나 일몰 무렵에 가면, 혼자만의 풍경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답니다.

순천은 혼자 숙박하기 좋은 게스트하우스들도 많고, 혼밥이 편한 맛집도 다양해서 전반적으로 ‘혼행 친화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3. 군산 – 골목마다 시간이 흐르는 도시



군산은 조금 특별한 도시예요.  
겉으로 보면 그냥 조용한 항구 도시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목마다 오래된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군산은 걷는 재미가 있는 도시예요.  
무작정 걷다 보면 예쁜 건물, 낡았지만 멋스러운 간판, 그리고 아련한 분위기의 골목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죠.

시간여행마을과 근대역사박물관, 히로쓰 가옥, 동국사 같은 장소들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요.  
천천히 걷고, 잠깐 앉아 있고, 커피 한 잔 마시고, 그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곳이 바로 군산입니다.  

또 하나 군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거리예요.  
이성당 단팥빵은 말할 것도 없고, 시내 곳곳에 있는 백반집이나 우동집 같은 곳들은 혼자 들어가기에도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저는 작은 우동집에 들어갔다가 아주머니가 ‘혼자 오셨죠? 더 줄 테니 많이 드세요’ 하고 웃으며 말해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런 정이 있는 도시, 군산이 주는 따뜻함은 여행 후에도 오래 남더라고요.


혼자 걷는 시간의 가치, 전라도에서 만나보세요


여행은 꼭 화려하거나 복잡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은 조용하고 단순한 여행이 오히려 더 깊은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죠.  
이번에 소개한 담양, 순천, 군산은 모두 혼자 떠나도 부담 없고, 오히려 혼자일 때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도시들입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걷고 싶을 때,  
그리고 그냥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전라도의 이 세 도시는 당신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되어줄 거예요.  

혼자라는 건 약함이 아니라 자유입니다.  
그 자유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여행지는 바로 이곳으로 정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