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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캉스 책, 마음에 한 페이지 남기고 싶다면

by 머니빈라떼 2025. 7. 25.

여름 바캉스책으로  마음의 여행을,  마음에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다면, 

7월이 되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햇빛은 쨍하고, 바람은 따뜻하고, 지하철 안 풍경도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하니 그 기운을 그대로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고, 그래서 올해 여름휴가는 조금 특별하게 보내보기로 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좋으니, 책 한 권과 조용한 장소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사실 올 상반기 동안 너무 정신없이 살았다. 읽고 싶던 책들도 전부 미뤄둔 채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렇게 두 달 넘게 책장을 넘겨보지 않았다는 걸 문득 깨달았을 땐, 조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휴가는 무조건 책을 읽는 시간으로 채우자고 결심했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감성 에세이가 필요하다

여행지의 밤은 이상하게도 조용하다. 낮에는 북적였던 해변이나 골목길도, 밤이 되면 금방 조용해지고, 그 고요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런 시간에는 에세이가 꼭 필요하다.

요즘 읽은 책 중에 가장 마음을 건드렸던 건 김이나 작사가의 『보통의 언어들』이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정확하게 표현해 줘서, 나도 모르게 밑줄을 긋고,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책 한 권이 누군가의 마음을 이렇게 다독여줄 수 있다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

그리고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마치 “괜찮아, 네가 너로 살아도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여름휴가처럼 내 감정을 천천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에 꼭 어울리는 책이다. 복잡한 감정이 정리되지 않을 때, 그 문장들이 마치 친구처럼 곁에 있어줬다.

여름휴가, 나를 다시 세우는 시간

에세이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이라면, 자기 계발서는 나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내가 여태 너무 큰 걸 바라고 있었구나 싶게 만들었다. 작은 변화의 반복이 결국 삶을 바꾼다는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그 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뭔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또 『하버드 새벽 4시 반』 같은 책도 휴가지에서 읽기 좋다. 여행지에서 조용한 새벽을 맞이하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휴가지에서는 평소보다 더 나 자신을 믿게 되고,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여름에 자기 계발서는 정말 잘 어울린다.

2025년 여름, 사람들이 사랑한 책들

이미지 참고: 교보문고
이미지 참고: 교보문고

서점에 들르면 베스트셀러 코너부터 꼭 들른다. 거기에 놓인 책들은 사람들이 지금 어떤 이야기에 끌리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그중에서 마음에 들어온 세 권을 소개해본다.

『불편한 편의점 』는 그냥 좋다.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평범한 이야기인데, 읽고 나면 마음이 묘하게 따뜻해진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이 책을 읽으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옳다』는 나에게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 그거 틀리지 않았어”라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심리 상담사 정혜신 작가의 말들이 나를 많이 위로해 줬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휴가지에서, 이런 책을 읽는 건 정말 좋다.

『사피엔스』. 유명한 책이지만 이번 여름에야 처음 읽어봤다. 처음엔 좀 어렵게 느껴졌는데, 몇 장 넘기다 보니 빠져들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랄까. 휴가 중에 긴 호흡으로 읽기에 딱이다.

책과 함께한 여름은 오래 기억된다

책은 말을 걸지 않지만, 그 안의 문장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올해 여름, 나는 그 대화를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다. 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오래 남은 건 풍경이 아니라, 책 속 문장이었다.

책을 읽던 그 장소, 그 시간, 그 마음은 오래도록 내 안에 머물렀다.

이번 여름휴가, 당신도 그런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사람들과의 여행도 좋지만, 책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도 정말 괜찮은 선택이다.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한 줄의 문장에 마음을 맡겨보자. 어쩌면 그 문장이, 당신의 여름을 바꿔줄지도 모른다.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글에서는 ‘휴가지에서 읽기 좋은 장르소설’을 소개할 예정이다.
스릴러, 미스터리, 로맨스…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또 다른 여름의 방식. 기대해도 좋다.